사순절 묵상 4)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은혜

예수님의 복음은 사랑으로 시작되고 사랑으로 완성됩니다. 우리가 믿는 신앙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이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영원한 생명을 주는 능력입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은 성경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 중 하나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본질을 선포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사순절을 맞아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며, 그 사랑이 우리 삶에서 어떻게 나타나야 하는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이처럼 크다(요 3:16)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셨다는 것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사랑을 너무 단순하게 이해합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 강조하는 것은 ‘이처럼’이라는 표현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제한된 사랑을 경험하며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한계가 없습니다.

이 사랑은 창조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시고(창 1:27), 그들에게 생명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잃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인간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다시금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이 구원의 계획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사랑의 완성입니다.

독생자를 주신 하나님의 희생(요 3:16)

하나님의 사랑은 단순한 말로 표현된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것은 바로 독생자를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독생자’라는 표현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유일한 아들이심을 강조하는 동시에, 그분이 우리를 위해 희생되셨음을 나타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셨을 뿐만 아니라, 사랑의 가장 큰 증거로 자신의 아들을 내어주셨습니다.

이 희생은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요 1:14), 우리와 같은 고난을 경험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극심한 고통을 당하시며, 우리의 죄를 대신 지셨습니다(사 53:5). 이와 같은 사랑은 우리의 이해를 초월합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압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해 자신을 배반한 인간을 위해 자신의 아들을 희생하셨습니다.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있을 수 있을까요?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는다(요 3:16)

하나님의 사랑은 모든 사람을 향해 열려 있지만,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의 선택입니다. 성경은 ‘그를 믿는 자마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는 예수님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 구원의 필수 조건임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강요가 아니라 초대입니다. 우리는 그 초대를 받아들이고 믿음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믿음이란 단순히 예수님이 존재하신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우리의 구주로 신뢰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의미합니다(롬 10:9).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고 있지만, 진정으로 믿지 않습니다. 믿음은 지식이 아니라 삶의 변화로 나타나야 합니다. 믿는 자들은 새로운 피조물이 되며(고후 5:17),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갑니다.

영생을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요 3:16)

믿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영생입니다. 세상에서의 삶은 언젠가 끝이 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은 영원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하늘나라이며,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하는 삶입니다.

영생은 단순히 죽은 후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믿는 순간 우리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요 5:24). 우리의 삶은 더 이상 두려움과 절망이 아닌 소망과 기쁨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 우리는 참된 평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결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살아가라

요한복음 3장 16절은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셨고, 그 사랑을 보여주시기 위해 독생자를 보내셨습니다. 우리는 그분을 믿음으로써 멸망에서 구원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우리는 이 사랑을 더욱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단순히 우리가 알고 있는 개념이 아니라, 우리 삶에서 실제로 경험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세상을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상황에 있든지,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붙들고 계십니다. 그 사랑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우리는 이 놀라운 사랑을 더욱 깊이 알고, 그 사랑 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