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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기도문

주일 대표기도문 2025년 4월 둘째주(종려주일)

by biblia66 202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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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둘째 주일 대표기도문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종려주일입니다. 왕이신 주님께서 나귀를 타고 고요히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실 때, 사람들은 겉옷을 벗어 길에 깔고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외쳤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몰랐습니다. 그 영광의 입성이 곧 고난의 문턱이며, 환호의 길이 십자가로 이어진다는 것을. 오늘 우리는 이 종려주일을 맞으며 단지 축제의 분위기가 아니라, 고난과 대속의 깊이를 더듬으며, 주님의 걸음을 묵상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이시며, 율법 아래 나시어 죄 없는 삶을 사셨고, 우리를 대신하여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이는 오랜 세대에 걸쳐 약속된 언약의 성취이며, 창세 전부터 예비하신 하나님의 구속 계획입니다.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인류 구원을 향한 하나님의 구체적 행위였습니다. 우리는 오늘 그 사건을 기억하며, 십자가를 향한 주님의 순종이 없었다면 구원도, 은혜도, 소망도 없음을 고백합니다.

 

사랑의 주님, 그러나 오늘도 저희의 마음은 예루살렘 거리의 군중들처럼 양면적입니다. 한편으로는 주님을 찬양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욕망대로 예수를 정의하고, 기대에 맞지 않으면 금세 등을 돌려버리는 연약한 존재들임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영광의 왕은 환영하지만, 고난의 종은 외면하려 했습니다. 주님, 저희의 신앙이 형식과 열정에만 머물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의 복음을 삶으로 살아내는 믿음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봄이 무르익어 갑니다. 벚꽃이 피고 들판에는 새 생명이 움트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계절의 아름다움과는 다르게 이 나라의 현실은 어지럽고, 백성들의 마음은 피로합니다. 대통령 탄핵 이후의 정치적 공백과 갈등, 서로를 비난하며 나뉘어진 국민의 마음은 마치 광야에서 길을 잃은 이스라엘 백성처럼 방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새 지도자가 세워지는 과정 속에 사람의 술수보다 하나님의 뜻이 앞서게 하옵소서. 여호와를 경외함이 나라의 근본임을 깨닫게 하시고, 공의와 자비, 진리를 따르는 지도자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주님, 한국교회가 세상과 정치의 혼탁한 흐름에 휩쓸리지 않게 하시고, 다시 십자가 앞에 엎드리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화려한 건물과 사람 수보다, 진리와 거룩함이 중심되는 공동체가 되게 하시고, 고난의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선포하는 강단 되게 하옵소서. 오늘날 교회가 세상의 기대에 부응하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먼저 택하게 하시고, 빛과 소금의 사명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성도들의 삶을 붙들어 주옵소서. 치열한 현실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손길들을 위로하시고, 공부와 직장, 가정과 병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자들에게 힘과 소망을 부어 주옵소서. 청년들에게는 바른 분별력과 경건함을 주시고, 부모 세대에게는 본이 되는 믿음과 온유함을 더하사, 다음 세대가 복음 위에 견고히 서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어린 자녀들이 예배 안에서 십자가의 진리를 자연스럽게 배워가게 하시고, 장년 성도들은 흔들리는 세대 속에 든든한 기둥으로 서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이 공동체가 세상의 가치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로 운영되게 하시고, 서로를 사랑하고 품으며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과 교역자들, 장로와 직분자들에게 성령의 충만함을 더하시고, 겸손히 섬기며 주의 몸 된 교회를 온전히 세우는 도구 되게 하옵소서. 예배를 섬기는 찬양대, 안내자, 봉사자들의 수고도 주께서 기억하시고, 그 헌신을 통하여 교회가 살아 움직이게 하옵소서.

 

오늘 전해지는 말씀 위에 기름 부어 주시고, 십자가의 깊이와 사랑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영혼을 찌르고 회복시키게 하옵소서. 예배의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주님만 홀로 영광 받으시고, 이 자리에 앉아 있는 모든 이가 다시 주의 길을 따를 결단을 하게 하옵소서.

인류의 구원자요 소망이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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